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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by 신산하2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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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습니다.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빈센트 발은 사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지란,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작품을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창작'이 아닌 '발견'의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자칫 가벼운 행운처럼 여겨질 수 있는 '발견'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작가의 몰입과 고민이 숨어있습니다. 일상의 사물이 평소와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요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영감'이라는 단어보다 '연구'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같은 맥락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Shadowology' 일명 '그림자학'이라는 제목은 그의 작품과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빈센트 발은 어려서부터 만화가를 꿈꿨고, 영화 제작자가 된 뒤에도 시나리오나 콘티에 드로잉을 자주 활용했습니다. 햇빛에 비친 찻잔의 그림자에서 코끼리를 우연히 발견했을 당시에도 그는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재미 삼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것이 'Shadowologest(그림자학자)'로서 출발점이 었습니다.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굴하는 유일무이한 직업일지 모릅니다. 

 

  • 전시명 :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 전시기간 : 2022.11.11.(금) ~ 2023.4.23.(일)
  • 전시장소 : 뮤지엄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건물 3층)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관

 

 

 

 

빈센트 발 (Vincent Bal)

작가는 어릴 적 코믹북을 사랑했고, 어린이 극단에서 연기를 하며 자랐습니다. 영화와 TV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는 곧 자신이 카메라 앞에 설 때보다 뒤에 있을 때를 더 즐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브뤼셀의 세인트 루카스 필름 학교에서 처음 메가폰을 잡은 그는 몇 번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의 첫 프로 데뷔작 '블러디 올리브(1996)'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20여 갸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그의 장편 데뷔 영화 '맨 오브 스틸(1999)'과 그의 두 번째 작품 '미노스(2001)' 역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카카와 밥(2008)'은 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16년 빈센트는 그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활용품의 그림자를 이용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그는 그의 작품을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 이름을 붙였으며 그의 작업은 곧 소셜미디어에서 전 세계 팔로워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빈센트 발의 작업 과정은 간단합니다. 쓸만한 물건을 발견하면 작은 조명을 켠 뒤, 종이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림자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때까지 가지고 놉니다. 마치 구름을 관찰하는 것처럼요. 그러고 나면 그 위에다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자 모양 그대로가 작품이 되기도 하고, 때론 그림자가 남겨놓은 공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작품의 배경으로 그림자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종의 무대가 됩니다. 

 

 

 

 

 

전시 View Point

01 ) Light at the museum

'Shadowologest(그림자학자)'로서 빈센트 발의 작품의 시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에 빛이 들어오면 그 이면에 새로운 세상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빈센트 발의 드로잉은 그 세상을 활짝 열고 그 속의 사람과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02 ) Glass Light

빈센트 발의 눈에 비친 유리잔 세계를 좇아가 볼 수 있습니다. 유리의 그림자는 꽃이 되기도, 고속도로가 되기도하고, 불이 되었다가 물이 되기도 합니다. 빛이 유리잔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미묘한 그림자가 탄생시키는 마법입니다. 이에 매료된 그에게 골동품 가게의 오래된 유리잔을 사 모으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03 ) Shadow society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모습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 하나하나가 모여 마치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 그 속의 다각적, 단편적인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는 때때로 현실 사회의 문화 예술적, 혹은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영화 '스타워즈' 장난감 부품으로 만든 레이아 공주의 그림을 통해 배우 캐리 피셔의 사망을 애도하기도 하고 (작품명 'Carrie Fisher'), 코로나 자가키트로 만든 그림자로 코로나 19 사태를 표현하는 하나의 그림 (작품명 'The Nose Knosw')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04 ) Shadow Zoo

작가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스머프'와 '땡땡'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나 만화가를 꿈꿨던 그는 영화제작사를 거쳐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만화적이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집니다.

 

05 ) Shadowscape

예술은 주관적이며, 그 의미도 해석에 따라 다 변합니다. 빈센트 발은 그 사물을 본연 그대로 작품에 적용하면서도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갖가지 사물과 빛이 제공하는 작은 힌트를 억지로 가공하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시킵니다. 더불어 이 섹션에선 한국 전시와 관람객들을 위한 작품 (태극부채, 불닭볶음면, 소주병을 활용한 작품)도 있우니, 그 안의 세계를 마주해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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