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0 Storage - 인터뷰
본 전시는 2022년 서울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려 선보이는 두 번째 기념 전시로, 지난 4월에 개최했던 개관 10주년 기념 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는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해당 전시는 서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소개한 전시로 한국의 주요 근현대미술고들의 걸작을 총망라하고, ⎾수집가의 문장⏌, ⎾작품의 뒷면⏌등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를 마련함으로써 많은 관람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두 번째로 선보이는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 - 인터뷰>는 코로나 19 기간 동안 동시대 예술가들이 겪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이를 예술을 통해 회복한 이야기와 예술가의 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해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의 전시로 선보입니다. 과거 서울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중 총 48명의 국내외 현대미술가가 참여했으며,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일러스트 등 현대미술 전 장루를 아우르는 약 2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서울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입니다.
본 전시는 팬데믹 이후 선보이는 최대형 현대미술기획전시로, 비대면의 세상에서 '대면'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 시각 예술가들의 도전을 작품과 더불어 작가들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질호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나 이야기를 창조하는 동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전시장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알려진 아홉 명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 '뮤즈(Muse)'를 차용하려 구성되었습니다. 미술관의 영문 표기인 'museum'의 어원에는 '뮤즈가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에 착안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 줄 아홉 개의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해 매일 14시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사전 예약이나 비용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20인 이상 단체 방문은 별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전시명 : 3650 Storage - 인터뷰
- 전시기간 : 2022.12.29.(목) ~ 2023.4.16.(일)
- 전시장소 : 석파정 서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1)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전시 View Point
10년의 세월 동안 서울미술관을 오롯이 채워 왔던 것은 이곳을 지나간 수많은 작가들의 발걸음이었습니다. 그간 서울 미술관은 예술가라는 씨줄과 관람자라는 날줄이 직조되며 아름다운 미적 경험을 만들어 왔습니다. 과거와 현쟈ㅐ,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며 대중들과 수없이 많은 예술 교감을 이루어온 지난 10년, 이제 그 발자취를 조용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3650 Storage - 인터뷰>는 서울미술관을 통해 소개되었던 작가들과 함께 창작에 대한 이야기와 이 시대의 작가로서 안고 있는 고민과 미전을 나누는 인터뷰의 형식으로 신작 및 최근작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해 드리는 전시입니다. 우리들에게 영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알려진 뮤즈 muse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9명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을 뜻합니다. 미술관 museum의 어원에는 '뮤즈가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미술관은 <3650 Storage - 인터뷰>를 통해 동시대의 미술을 조망하고자 하는 거창한 과목을 부리지 않으려 합니다. 작가님들의 작품을 통해 변화되고 싶어진 작품 세계를 탐구해 보고, 인터뷰(서면, 팟캐스트, 라이브)로 예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지금' 예술에 대한 고민을 확인하고 여러분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줄 뮤즈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관람객들에게 뮤즈를 소개하는 서울미술관의 새로운 10년을 그려 보고자 합니다.
- 석파정 서울미술관 팸플릿 발췌 -
저에게 예술은 문장과 문장 사이의 쉼표 같습니다.
저는 그 쉼표 안에서 일상을 지내며 받은 수많은 감정에 대해 치유합니다.
그림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점이 즐겁습니다.
- 어지인 작가 -
예술가로 사는게 '혼자서 부르는 노래'와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혼자 즐거워서 노래를 부르지만 그 노래에 아무도 관심 없어 할 수도 있고, 공감해서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될 수도 있잖아요. 예술가로서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혼자서 부르던 노래가 함게 부르는 노래가 되는 순간이에요. 아쉬운 점이라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일을 좋아하고 있지만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늘 따른다는 점이에요. 제 노래를 아무도 들어주지않더라도 오래도록 즐기며 부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 장연호 작가 -
누군가에겐 예술이란 배부른 소리이며, 불필요하고 어려운 길이라고 무시하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과 삶을 더욱 활기차고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부디 지금의 고민과 걱정, 하고픈 이야기를 시각적 표현으로 멈추지 마시고 함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어두운 부분까지 밝혀 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소윤 작가 -
일몰 직후 어둠이 깔리기 직전,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 2~30분 정도 '시간의 틈'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때가 저의 일상생활 루틴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그 시간이 제 작업의 베이스가 되고 강력한 영향으로 작용합니다. 그때 저는 잊지 않고 작업실 주변을 산책합니다. 낮과 밤이 교차되는 순간, 대기의 흐름이나 바람의 기류, 보이는 모든 것들의 에너지와 색의 변화 등을 관찰하고, 몸의 감각으로 이를 느끼며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 전희경 작가 -
내 앞에 벌어진 일들에 두려워하고 재다 보면 하기가 힘들어져요. 예술은 정답이 없기에 더 막연하게 느껴지죠. 예술가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과정에서 하다 보면 되어가고 있는 진행형인 사람입니다.
- 진현미 작가 -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 오늘 느꼈돈 기분, 어제의 마음. 그런 것들이 여기 전시장의 어떤 작품 속 이야기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기록하고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무나씨 작가 -
영감을 얻기 위해 평소의 삶에서 특별한 장치를 두고 있지는 않고, 그저 보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도, 다니는 장소도 특별할 것 없는 다소 밋밋한 일과를 살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감성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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