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방법
<로그아웃>은 지치고 힘든 현실을 버티듯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온전한 쉼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입니다. 수많은 정보와 매체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들은 주위 풍경을 둘러보기보다 시각매체에 시선을 뺏겨 살아갑니다. 이런 바쁜 생활 속에서 계절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며, 우리는 문득 '벌써?'라는 물음으로 쫓기듯이 계절변화를 깨닫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공기의 온도와 향이 달라짐이 느껴지고, 한낮의 쨍쨍하던 매미소리 대신 한밤의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어스름이 찾아오는 시간대가 달라지듯, 이렇게 일련의 사소하고 작은 변화의 신호들로 계절은 바뀌어 갑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주변을 보고 듣고 느끼며, 계절감을 온몸으로 느끼면 전혀 다른 하루하루로 채워지게 됩니다. 본 전시는 공간마다 관람객의 공감각을 일깨우는 사계절을 담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주는 또 다른 의미들과 함께 심리적 사유와 감각들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잠시 현실에서 한걸음 떨어져 전시의 변화하는 계절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감각을 기반으로 체험하는 공감각 치유 통해 자신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 전시명 : 로그아웃 (LOGOUT)
- 전시기간 : 2022.12.21.(화) ~ 2023.4.2.(일)
- 전시장소 : 뚝섬 미술관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33 지하 1층 뚝섬 미술관)
- 운영기간 : 평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 휴관일 : 없음
전시 View Point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전시는 0과 1로 된 깜깜한 세상으로 로그인하며 시작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지나며 혼자가 되는 경험을 하고, 후각, 청각, 촉각, 시각, 공감각을 일깨우는 경험을 통해 쉼과 치유의 시간을 갖고 현실의 나를 잠시 잊고, 마음속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 전시의 목적입니다.
이른 아침 공기의 온도와 향의 달라짐이 느껴지고 안낮의 쨍쨍하던 매미소리 대신 한 밤의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어스름이 찾아오는 시간대가 달라지듯이 이렇게 일련의 사소하고 작은 변화의 신호들로 계절은 바뀌어 갑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주변을 보고 듣고, 느끼며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면 전혀 다른 하루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 전시에서 변화하는 계절감을 온 몸으로 느끼며, 감각을 기반으로 체험하는 공감각 치유 전시를 통해 자신을 마주 보세요.
Intro - 전시는 현실 속에 메말라 버린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두꺼운 커튼을 열고 입구를 지나가면 어두운 공간 속에 홀로 서있는 메말라 버린 나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책자에는 일상에서 지친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라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글의 표현처럼 나무는 아주 앙상해 보이면서도 어두운 공간과 대비되어 외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지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공간입니다.
Digital World -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많은 소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동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 보면, 거울 벽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공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에는 0과 1이라는 숫자가 어리 접게 적혀있는데 그것은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 속에서 느껴지는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표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Logout - 지금은 로그아웃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당신의 용기 있는 한 걸음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공간은 지나친 공간들보다 더 어둡고 좁은 터널을 지나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암석이 있습니다. 조명은 오롯이 암석을 비추고 있으며, 그 주변은 아주 캄캄합니다. 그 앞에는 따뜻한 방석 같은 긴 의자가 놓여있어 암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Nature - 나에게 집중하며 자연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온전한 내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특별히 설치적인 연출과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게 배치한 이번 전시회는 인간에게 자연이란 그 자체로 자유의 존재라는 생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봄에 꽃이 만개한 모습, 여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숲, 가을의 상징적인 갈대밭 등, 사계절을 한 공간에서 느끼며 계절마다 다른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Login - 이제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언제나 꽃길만 가득할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으로 복귀입니다. 전시회의 문을 열고 나오면 다시 어지러운 세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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