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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일시적 개입 Local in the Making

by 신산하2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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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개입 Local in the Making

 

 

 

일시적 개입 Local in the Making

아르코미술관 추제기획전 <일시적 개입>은 고정적 로컬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이 교차하며 변형, 생성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로컬리티를 다시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는 연대와 돌봄에 관한 관심과 삶의 복합적 방식, 변화하는 로컬리티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기반으로 합니다. 전시는 로컬이 생성되고 확산해 가는 여러 가지 양상을 일시적인 예술적 관계 맺기를 바탕으로 열네 팀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살펴봅니다. 이를테면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지역 문제에 예술적 활동으로 개입하기도 하고, 지역에 기반을 주고 서로의 이웃들과 새로운 만남과 연대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또한 특정 매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 보존을 도모하기도 하고, 상상적 공동체를 일시적으로 형성하여 지역 사회의 문제를 예술 활동으로 고찰해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계들이 교차하여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로컬의 재구성을 바탕으로, 특정 장소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과 문제들, 또한 그것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아우르는 로컬리티에 관해 예술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물리적 장소를 넘어선 또 다른 장소와의 관계 맺기나, 정서적 연대가 가능한 일시적인 공동체를 상상해 보고,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개입의 방식들을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전시명 : 2022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일시적 개입>
  • 전시기간 : 2022.11.18.(금) ~ 2023.1.21.(토)
  •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2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아르코미술관)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팀 및 프로젝트 소개 (일부분)

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

구부악 코피는 예술 및 미디어 지식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커뮤니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도네이사 솔록에 기반을 둔 비영리 문화 단체로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은 창의적 활동을 통해 미디어 지식을 생산하고 보급하며, 지역 환경과 문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예술가, 작가,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가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력해 왔습니다. 또한 대체 미디어 및 아카이브 시스템을 개발하고, 청소년 역량 개발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구부악 코피 커뮤니티는 2017년부터 서부 수마트라 전반, 특히 솔로 지역의 농업 공동체에서 발전된 문화를 연구하는 '다우르 슈버'플랫폼을 큰 주제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다우르 슈버'는 농업 공동체의 다양한 문화적 사건에 대한 지식과 그 지속 가능성을 탐구하며 오늘날의 문제들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가 지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포스 론다'라는 공간을 활용화 하는 기록인 <포스 론다 프로젝트>와 <실라투라흐미(만남과 인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민들과의 대화, 놀이, 모임을 할 수 있는 <포스 론다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이사 솔록 시와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거제 섬도

거제 섬도는 거제도를 기반으로 섬의 생태와 기반 산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2020년 조선소 노동자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유휴 조선소 전시를 진행하였고, 2021년부터 한반도 동남권 항만과 조선소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자료를 축적하여 한국 해양산업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바다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해양지리지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을 통해 인간이 장치의 힘을 빌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전시한 전시 <두 번째 파도 : 쇠로 만든 방주, 표류하는 아고라>를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브로슈어, 발표자료, 해도, QR 코드를 통한 전시참여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거제 섬도가 연구하고 축적해온 다양한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실험실 C

실험실 C는 숲 큐레이터 박미라와 아트 디렉터 창파의 협업으로 '식물', '지역', '예술'을 주요 키워드 삼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산과 바다의 한 조각을 오랜 시간 공들여 바라보고 장소에서의 경험을 기획합니다. 수정산 일대에서의 <소요의 시간(2019,2020)>, 영도에서의 <부유의 시간(2021)>, 다대포에서의 <1제곱미터 우주(2022)>까지 경험을 기획하는 큐레토리얼 프로그램을 선보여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리서치 도구가 있는 <Lab C 케이스>, 관객 참여형 작품 <매듭 숲>, <VM : 2019 ~ 2022> 및 <메이킹 영상>, <델타 개념도> 등 실험실 C가 해온 그동안의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으며 총 네 명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노뉴워크

노뉴워크(NoNewWork)는 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페미니스트 그룹으로 페미니즘과 미술 사이의 작업과 담론, 평론, 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뉴워크는 수면 위에 떠 오른 많은 페미니즘 이슈에서 시각 예술 분야 종사자가 연대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찾고, 페미니즘과 미술을 기록하고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합니다. 현대미술과 시각 예술 분야 내 궤도의 현시점을 함께 짚어보고 이에 따른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타 예술가, 비평가, 전시 기획자, 활동가와의 교류를 통해 유동적 콜렉티브 방식으로 실행합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일시적 정치공동체에는 만화 그리는 이미선, 판화 작업자 알록, 작가이자 기획자이며 반성폭력 활동가인 송진희, 공연예술창작자이자 활동가인 최미향, 시각예술가이자 매개자인 봄로야, 시각예술가이자 활동가인 자청, 여성주의 현대미술가이자 교육활동가인 이충열, 미술사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성지은, 관람가이자 시각미술생산자인 혜원, 시각예술가이자 장례지도사인 김수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다이애나랩

다이애나랩은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표현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그룹입니다.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텍스타일, 사진, 영상 등 개인 작업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콜렉티브로 물리적인 공간부터 순간,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 전체를 섬세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협력한 우에타 지로는 사진과 영상, 그래픽 디자인을 매개로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거나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분을 조명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도시의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이라 불리는 곳에 머무르며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대표적으로 영화 ⟨소음의 소음⟩(나라국제영화제 장편경쟁, 2014) 및 리슨투더시티 ⟨옥바라지 골목⟩(촬영, 연출, 국제실험영화제, 2016)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협력자인 blblbg는 소수이고 이상한 것들을 불특정 한 이들에게 배급하고 있습니다.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안양파빌리온, 2014) 및 《인터넷 블랙마켓》(통의동 보안여관, 2016)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이애나랩과 인포숍카페별꼴이 2019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차별 없는 가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간과 비인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작품인 〈우리는 이미 펜스를 만난 적이 있잖아요〉와 점자 지도 작업인 〈지도에 없는 이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 말리 X 밤부 커튼 스튜디오

우 말리는 대만의 큐레이터이자 설치 작가이며 사회 참여적 개념 미술가입니다. 그리고 사회와 환경, 그리고 생태 문제를 다루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한편, 밤부 커튼 스튜디오는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 예술 공간 중 하나로, 전 세계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한 대만 최초의 공식 기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환경으로서의 예술 : 자두나무 개울에서의 문화 행동> 프로젝트의 아카이브 영상을 비롯하여 프로젝트 일부를 재현한 작업, 프로젝트 카탈로그를 선보입니다. 

 

로자바 필름 코뮨

로자바 필름 코뮨은 영화감독으로 구성된 풀뿌리 콜렉티브로 작업 방식은 로자바(시리아 동북부 자치행정부)의 국가 없는 민주주의 결성이라는 더 커다란 정치적 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로자바 필름 코뮨의 영화들은 영화제작에 있어 직접 임하며 배우는 과정의 일부이자 그들의 투쟁과 복원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 작품 〈외로운 나무들〉을 포함하여 인터뷰 영상 및 영화제 포스터를 선보입니다.

 

브레이크워터 (최영숙 X 태이)

브레이크워터는 런던에 거주하는 한국 디아스포라 작가 듀오 태이와 최영숙의 콜렉티브로 2019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 시기를 관통하며 동아시아 이주민들의 위태로운 삶과 상처들을 들여다보는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기후변화와 탈식민주의, 노동의 문제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풍경의 정치성, 영적인 지식, 다양한 종 간의 우정과 치유에 관심을 두고, 사회적 실천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리버풀 비엔날레 공공 프로그램에서 '탈식민 보나티 워킹 그룹'을 공동 창립하고 2022년 <카셀도큐멘타15>에서 <거절의 오아시스> 퍼포먼스 작업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아시아 이주민들의 역사와 이주커뮤니티를 향한 치유의 가능성을 담은 작품인 <켜켜이 꽃>을 비롯하여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작업과 슬라이드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권은비

권은비는 사람의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눈여겨봅니다. 그리고 기울어진 땅에서 중립으로 서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화두로 자본, 정치, 사회, 국가, 식민 등 다양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대다수의 예술프로젝트를 관객들의 참여와 협업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경이로운 전환》(부산현대미술관, 2021), 《형평의 저울》(경남도립미술관, 2022), 《자매들, 우리는 커진다》(대안공간 루프, 2022)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5년 독일에서 시작한 빨래프로젝트의 영상 작업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ngst Essen Seele Auf)〉와 〈붉은 비누 1〉을 비롯한 사진 작업을 선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으로 이주해온 구소련국가의 여성들과 함께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한 〈빨래프로젝트 2〉와 〈붉은 비누 2〉 또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가와 팀들이 참여한 전시입니다.

 

 

 

 

 2022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팬데믹으로 인하여 친환경적 생활방식 실천을 비롯하여 안전과 연대, 돌봄과 공동체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동네 상권처럼 덜 주목받아왔던 국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중대되며, 여러 지역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 맺는 유동적 삶의 방식이 확산한 것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같은 시기 외부와의 대면 접촉이 차단되면서 원격 시스템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의사소통 및 거주 방식의 다변화와 그 효율성이 강화되었고, 이는 사람 간, 지역 간의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거리와 경계를 급속도로 와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행정구역으로 명확히 구분되었던 지리적 로컬 개념을 보다 소단위의 마을, 동네로 적용하게 했고, 견고한 실체를 지닌 것처럼 보였던 기존의 스케일 중심, 행성구역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로털리티가 특정 지역의 토박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입 인구들이 함께 영향을 미치며 그 특색을 형성해나가는 지속적 변화에 놓인 상태로 변모했음을 의미합니다. 전시는 각 프로젝트의 과정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 및 활동의 결과물과 함께 프로젝트의 핵심적 예술 활동을 재현하여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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