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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이정 개인전 :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

by 신산하2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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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개인전 :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

 

 

 

이정 개인전 :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

S2A는 현대미술작가 이정의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 기획전을 개회합니다. 작가는 이방인으로 살았던 영국 유학 시절 언어가 갖는 한계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언어 이면에 깃든 공허함을 마주한 그녀의 경험이 곧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고, 텍스트에 대한 관심은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텍스트를 이미지화하기 위한 도구로 네온을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사진이라는 매체로 귀결되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학 구절, 영화 대사 및 노래 가사 등에서 상투적인 문구들을 차용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랑의 언어들을 수집하고, 이를 정제되지 않은 풍경에 위치시키며 아름다운 언어 이면의 깊은 아이러니와 모순을 드러냅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은 네온으로 제작되어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마주합니다. 하루 중 단 두 번 찾아오는 낮과 밤이 교차하는 순간은 작가에게 있어 영감의 탄생과 같은 순간이자, 작품 촬영 시 네온의 빛과 자연의 빛이 가장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전시 시작과 끝에서 마주할 이 문구는 전시장을 물들이며 공간에 힘을 더함과 동시에 지나간 순간의 여정을 함축하고 뒤돌아보며 앞으로 계속될 작가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특별한 이미지와 감성을 작가만의 호흡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정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SOMEWHERE BETWEEN DAY AND NIGHT
  • 전시기간 : 2023.1.12.(목) ~ 2023.2.22.(수)
  • 전시장소 : S2A 1층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25)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월요일 
  • 입장금액 : 무료

 

 

 

이정 (1972~)

국내에서 7년 만의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 이정은 언어 이면에 깃든 공허함을 모티브로 연출이라는 과정을 통해 과정의 개념을 사진이라는 매체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영국 켄트인스티튜트와 왕립미술학교에서 사진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한국 원앤제이 갤러리를 비롯하여 수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스위스, 독일, 미국, 홍콩 등 유수의 해외 갤러리에서 다수의 단체전과 스위스 아트 바젤, 미국 프리즈 뉴욕 등 해외 페어 및 비엔날레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세계적인 락밴드 마룬파이브(Maroon5)의 정규 5집 "V"앨범 커버를 작업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2021년에는 명품 브랜드 생로랑(SAINT LAUREN)의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의 커미션에 의해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 광고캠페인 협업 등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2021년과 202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유럽 첫 개인전에서는 세계적인 미술잡지 '아트포럼(ARTFORUM)'의 크리틱스 픽(Critics Picks)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아트신에서 큰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Aporia' 시리즈를 포함하여 국내에는 발표되지 않았던 미발표 작품들과 신작 및 6cm 벽을 가득 메우는 네온 설치물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으로 이어진 'Aporia'시리즈, 그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네온 장인의 작업 과정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하게 된 신작 'Neon' 시리즈 등 특별한 의미와 감성을 작가만의 호흡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정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전시 View Point

01 ) 이정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대변할 수 있는 'Aporia' 시리즈는 롤랑 바르트 (Roland Barthes, 1915 ~ 1980)의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사람에 빠진 이가 격는 딜레마에 관한 내용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진부한 사랑의 표현을 소비하게 되는데 결국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을 사랑'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YOU STOLE MY HEART AWAY", "I AM LOST IN YOU"와 같은 문구를 통해 사랑의 딜레마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02 ) 작가는 언어를 수집한 이후 네온이 얹힐 풍경을 상상하며 작업을 이어갑니다. "작업은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예컨대 눈을 보고 싶다면 눈을 간절히 바라야 한다."라는 작업 철학과 함꼐 상상한 풍경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장소를 계속해서 찾아다니며, 폭설이 내리고 바람이 부는 황량한 공간을 견디고, 바닷가를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며 마침내 원하는 순간을 포착해 냅니다. 장소를 가늠할 수 없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풍경 위에 자리한 연약 하지만 선명한 빛을 뿜어내는 네온은 언어로는 다담을 수 없는 이면의 깊은 아이러니와 모순을 드러내며 몰입도는 배가시킵니다. 

 

03 ) 신작인 'Neon' 시리즈는 그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네온 장인의 작업 과정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네온은 네온관을 불에 구부리고 꺾는 Bending이라는 수작업을 거쳐 문자의 형상을 띄게 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제작 과정을 '네온의 언어'라 칭했습니다. 달궈지고 구부러지며 만들어지는 '네온의 언어'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문자는 하얀 여백 위의 검은 페인트칠이 된 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빛을 발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읽히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네온만을 위한 초상이자, 네온의 역사에 대한 이정의 오마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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