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김학량: 점점

김을, 김학량: 점점

 

 

김을, 김학량 : 점점

4월 26일, 갤러리 소소는 서울 전시관 더 소소 5층에서 김을 , 김학량 2인 전 〈점점〉을 개최합니다. 김하량이 기획하고 갤러리 소소가 주최하는 〈점점〉은 미술계에서 중량감 있는 두 작가가 2인 전으로 만나는 척 전시입니다. 

 

실존에 대한 고민과 세상의 근원에 대한 고찰을 다양한 오브제 작품과 설치 작업, 드로잉 작품 등으로 풀어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을 작가와 수많은 전시를 기획하고 동시에 글자를 모티브로 한 작업 등 다양한 개념적인 작업을 이어온 김학량 작가는 미술계의 동료로서 관계를 이어오다 작년부터 2인 전에 대한 계획을 키워왔습니다. 이번엔 더 소소에서 실현된 두 작가의 전시는 을지로의 오래된 빌딩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앞) 김을, KIM's studio, 2015, mixed media, 39.7x45.5x31cm 뒤) 김학량, 한국현대서예 스테인드글라스체 연습: “존경, 사랑” 등 4점 연작(현직 대통령 취임사, 취임 100일 기자회견, 광복절·3·1절 기념사, 신년사 등에서 뽑은 문구), 2024, 비닐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그려서 전시장 북창 유리에 부착, (120×145.5cm)×4점

 

김학량, 한국현대서예 스테인드글라스체 연습: “누가 보았을까 부는 바람을”[김민기 곡, <저 부는 바람>(1971) 첫 구절], 2024, 비닐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그려서 남창 유리에 붙임, 86×52.5cm

 

 

김학량 작가는 북쪽과 남쪽 양방향으로 크게 열린 전시공간의 창을 아크릴 물감으로 문양을 그린 비닐을 덮음으로써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한국현대서예 스테인드글라스체 연슴]으로 명명한 일련의 창 설치 작업은 대통령 취임사나 70년대 가요의 가사 일부를 발췌하여 추상적인 조형으로 변형한 뒤 한국의 전통 조각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감으로 완성하였습니다. 김을 작가는 작가 특유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브제 설치작업 [studio] 연작과 드로잉 연작을 선보이는데, 작은 사이즈의 작품들로 구성함으로써 공간에 다채로운 리듬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는 김을 작가의 작품은 김학향 작가의 창 설치 작업이 만드는 알록달록한 빛을 듬뿍 받아 더욱 생생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륜 있는 두 작가가 서두르지 않고 애쓰지 말고 세월처럼 흐르는 예술을 지향하며 지은 전시 제목 〈점점〉은 두 작가와 공간을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조화로 즐거운 휴식 같은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두 작가의 2인 전 〈점점〉은 다음 달 5월 24일까지 진행됩니다. 

 

 

• 전시명 : 김을, 김학량 : 점점
• 전시기간 : 2024년 4월 26일(금) ~ 5월 24일(금)
• 전시장소 : 더 소소 (서울시 중구 천계천로 172-1, 4층 5층)
• 운영시간  : 오후 1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참여 작가 소개

김을(b.1954) : 삶의 모든 순간을 치열한 예술 행위로 채우는 작가입니다. 실존에 대한 고민과 세상의 근원에 대한 고찰을 멈추지 않는 그의 작업은 예술가로서의 성실함을 반영하듯 방대한 양을 자랑합니다. 원광대 금속공예과 및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 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1994년 금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OCI미술관, 사루비아 다방, KUNSTRAUME(Cologne), 갤러리 소소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르코 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My Greate Drawings〉 등 총 7권의 드로잉북을 출간도 했습니다. 2016년 국립현대 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4인에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김을, Studio, 2024, mixed media, 17x18.5x12cm

 

 

김학량(b.1964) : 그는 강원도 명주군 연곡면 신왕리, 어느 농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10살 속초오 이사해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그다음부터 수도권으로 옮겨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결혼하고, 직장도 다니며 큰 뜻 없이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1998년부터 간간이 미술가로서 작업도 하며 사는데, 굳이 왜 하는가 묻는다면 조석(朝夕)으로 싸리비 들어 마당을 쓴다든지 아침마다 일어나 이불 개는, 그런 일과 다름없다고 대답하겠다고 합니다. 가끔 한강 하류에 나앉아 강바람을 쐬며 물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틈이 안 날수록 '산엔 또 언제 가나' 기다리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김학량, 한국현대서예 조각보체 연습: “자유인권공정연대”, 2024, 신문지에 아크릴릭 물감, 54.5×38.8cm